서울영상위원회 출범 4달…영화촬영 도우미 역할 충실

 지난 4월 23일 출범한 서울영상위원회(SFC·위원장 황기성)가 서울지역 영화촬영 지원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SFC가 출범한 이후 4개월동안 촬영지원한 영화는 모두 21편. 최근 개봉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의 청계고가도로 촬영 신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남산 1호선 터널 입구 촬영분, 튜브의 지하철 운전석과 예비선로 촬영 장면 및 광복절특사의 서대문 형무소 신 등 다양하다.

 특히 오아시스의 경우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 중부·종로·동대문 경찰서 등 관련기관이 협력해 청계고가도로 촬영을 이뤄냈으며 튜브 역시 그 동안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지하철 운전석 촬영을 진행하는 등 이제까지 촬영이 쉽지 않았던 실제 장소에서의 촬영작업이 보다 수월해지고 있다.

 SFC 측은 서울지역 영상위원회 발족이 늦긴 하지만 방대한 로케이션 정보 제공과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만큼 보다 풍부하고 현장감 있는 서울지역내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FC는 원활한 촬영을 위해 서울지역 25구 522동에 대한 카테고리별 로케이션 사진정보를 5000점 가까이 제공하고 있으며 조만간 2차작업으로 이를 1만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앞으로 영화제작 환경 제고 및 인프라 확대, 외국 영상물 촬영유치 및 관광산업과의 연계, 지방 영상위원회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영상산업 과 지역문화산업을 함께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한편 필름커미션이라고 불리는 영상위원회는 미국의 경우 이미 40년대에 발족됐으며 75년에는 영상위원회의 세계 연합체인 국제영상위원회연합(AFCI)이 창설되는 등 영화 로케이션 촬영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