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계약 공동 가이드라인 필요"

 올해 처음 실시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의 프로그램 개별계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정,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SO측으로부터 제기됐다.

 국내 최대 복수SO(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산하 경동방송 대표인 김택중 전무는 ‘2002년도 프로그램 공급계약 성과 및 향후 계약 대책방안’을 주제로 2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PP 실무자대표 워크숍에서 발제자로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SO협의회 임원이기도 한 김 전무는 올해 처음 실시된 SO·PP간 프로그램 개별계약에서 △SO와 PP간의 협상력 균형의 붕괴 △스포츠·드라마·영화 등 특정 장르의 PP 편중 심화 △SO·PP 모두 계약을 위한 사전 전략 부재로 인한 혼란 △수신료 시장의 보호와 발전을 전제로 한 계약 불이행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전무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O의 상품별 프로그램 사용료 예산 공개 △신규 진입 1년 이내 PP로 프로그램 사용료 무료 제한과 프로그램 사용료에 대한 하한선 적용 △PP의 신규 프로그램 제작·구매 편수 및 금액 공개 △비인기 장르 PP에 대한 SO의 필수 편성 가이드라인 설정을 제시했다.

 또한 △SO·PP 공동으로 유망 콘텐츠 발굴·육성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운영 △기본형 프로그램 사용료와 보급형 프로그램 사용료의 차이를 일정 수준이내로의 고정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기준 가입자를 실제 송출 가입자로의 적용과 공개 △최저 수신료 하한제 도입 등의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SO·PP가 공동으로 공정한 프로그램 개별계약을 위해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정, 이를 준수할 경우 SO와 PP의 동반발전 관계유지가 가능해진다고 제안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