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디지털콘텐츠 및 영상, 게임 중심의 첨단 문화산업단지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최근 엑스포과학공원의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2006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 33만여㎡를 3단계로 나눠 테마파크형 정보기술(IT) 문화산업과 기존 엑스포과학공원의 시설이 연계된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1단계(정착기)인 2002∼2003년에는 대전IT문화진흥재단을 설립, 현재 대덕대학에 위치한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이전·운영하고 엑스포과학공원의 정보통신관 및 체험관 등을 활용한 IT존과 디지털콘텐츠제작지원센터가 조성된다.
2단계(발전기)인 2004∼2005년에는 가상현실 및 시뮬레이터 체험공간 등을 설치한 가상현실존과 만화영상·캐릭터관 등이 들어서는 시네마존, 특수촬영스튜디오가 설치되는 특수효과존, 미디어존 등이 설치된다.
3단계(성숙기)인 2006년에는 100여개의 IT·문화기술(CT) 관련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촬영존 및 시네마존을 추가로 조성하게 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충남대 신희권 교수는 존(zone)별로 IT시설 집적지 및 CT시설 집적지, 영화시설 집적지, 벤처집적시설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총 1160억원으로 현재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주요 전시관들을 리모델링하거나 철거 후 신축하는 등 재건축(리컨스트럭션)사업과 병행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안정적인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주체로는 민간 주도의 통합재단법인인 대전IT문화진흥재단(가칭)을 설립, 단계별 집적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휴먼 커뮤니티 구축 및 인력양성, 스타벤처 육성,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역할을 맡게 할 방침이다.
또 IT·CT 등 정보문화 기반을 구축으로 전시실과 박물관,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 테마파크형 산업단지로 조성, 관련산업의 집적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간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는 9월 26일 이전에 공청회를 개최해 각계 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