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 IMT2000 중계기 시장 열린다

 비동기식 IMT2000 중계기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비동기식 IMT2000 중계기 도입을 위해 5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KT아이컴이 최종 공급업체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비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SKIMT도 최근 총 13개 업체를 BMT 통과업체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급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액 규모가 큰 기지국 장비입찰에 밀려 관심밖에 있던 IMT2000 중계기 시장이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내수시장 축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중계기업계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신규 수요창출과 함께 국내 중계기업체들의 해외 IMT2000 중계기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비동기식 IMT2000 서비스용 중계기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던 SKIMT는 4개월간의 BMT를 거쳐 13개 업체를 통과업체로 선정했다.

 이번 BMT는 옥외형 및 인빌딩 중계기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중계기 출력과 특성에 따라 각각 4개 부문씩 총 8개 부문에 걸쳐 통과업체가 선정됐다.

 옥외형 4개 부문에서는 이트로닉스, GST, SK텔레시스, 쏠리테크, 중앙시스템, 파인디지털, 서화정보통신, 에이텔이 BMT를 통과했으며 인빌딩 중계기 4개 부문은 SK텔레시스, 쏠리테크,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액티패스, C&S, 휴텍, 현광정보통신이 통과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BMT에서는 쏠리테크가 가장 많은 3개 부문에서 BMT를 통과했으며 SK텔레시스, 서화정보통신, C&S, 현광정보통신이 각각 2개 부문에서 BMT를 통과했다.

 SKIMT는 이들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2차 BMT를 가진 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두번째 BMT는 SKIMT가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기지국 장비 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의 기지국 장비와의 연동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아이컴은 지난 5월 디지털광중계기 부문에서 파인디지털·쏠리테크·이스텔시스템즈·넥스트링크·엠티아이 등 5개사, 마이크로웨이브중계기 부문에서는 이스텔시스템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KT아이컴은 지난 6월 기지국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전자와의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중계기 공급업체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IMT2000 중계기 수주전에서는 쏠리테크와 파인디지털이 KT아이컴에 이어 SKIMT의 BMT도 통과함으로써 2000억∼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IMT2000 중계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