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체표장의 적극적인 활용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단체표장 출원건이 지난 2000년 72건에 달했으나 2001년 26건, 2002년 7월 현재 13건 등 최근 2년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로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단체표장 개발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단체표장은 동종 또는 유사업종의 여러 중소기업이 모여 단체표장을 개발·사용함으로써 독자적인 상표 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상표를 장기적으로 관리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단독상표보다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상표 이미지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개별 매장이나 대리점 모집이 가능해 실질적인 유통망 구축의 효과가 있다.
특허청은 서울시가구공업협동조합에서 목재·가구류에 등록한 ‘가보로(GABORO)’와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에서 구두류에 등록한 ‘귀족(GUIJOK)’ 등의 단체표장이 성공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단체표장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참여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부여하는 한편 대표적인 상품들을 더욱 고급화해 한정적으로 상표를 사용하는 등 자체적인 차별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