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무역 결제 중계회사 외환-조흥은 `MP&T` 설립

 ‘서류없는’ 전자무역 환경의 촉매제가 될 온라인 무역결제 및 자금중계 전문업체가 탄생한다.

 외환은행은 조흥은행과 공동으로 온라인 무역금융 및 결제 전문회사인 메타페이먼트앤트러스트(MP&T)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27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과 무역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투자설명회에 앞서 이미 자본금 1억원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인 MP&T를 출범시켰으며 이번에 증자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모델과 실제 상용서비스 채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초대 대표에는 외환은행 백성기 부장이 내정됐다.

 MP&T는 전자무역 결제중계회사를 표방하고 수출입에 적합한 금융상품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송장시스템(EIPP) 구축을 완료했으며 외환·조흥은행이 가입한 국제인증서비스 ‘아이덴트러스(http://www.identrus.com)’와도 연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MP&T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기업의 수출입 관련 금융·물류·서류증빙·결제·지불중계 등 제반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국가간 B2B 결제를 지원하는 글로벌 전자지불대행(PG)서비스가 등장하는 셈이다.

 두 은행은 MP&T의 증자에 은행권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금융결제원·무역협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금융권 공동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한일전자무역망 등 정부 프로젝트와 적극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사업 초기부터 상용화의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최근 발표된 전자무역 확산 전략을 통해 ‘e무역상사’ 설립을 독려, 오는 2005년까지 3000개 수출유망 중소기업의 인터넷 수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전자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한 바 있다.

 외환은행 유선무 부장은 “MP&T가 설립되면 무역업체와 e마켓 등 무역 관련 모든 업체가 전자결제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관행에서 야기된 업무의 비효율성과 고비용 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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