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디스플레이 세계 석권

 정부는 오는 2010년 우리나라를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육성하기 위해 플렉시블(flexible)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 시장선도형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과 함께 5년 이내 상업화가 가능한 장비 및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전문인력양성센터·산업정보지원센터 등을 연차별로 구축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7일 오전 무역클럽에서 산업계·학계·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산자부는 이번 발전전략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10년에는 우리나라가 TFT LCD는 물론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유기EL 등 각각의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에서 점유율 40%씩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2001년 74억달러에서 2010년에는 315억달러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전략에 따르면 산자부는 우선 디스플레이별 로드맵을 작성, 이를 토대로 매년 플렉시블 및 저온폴리 TFT LCD를 비롯해 고성능·초저가 PDP, 유기EL, 전계효과디스플레이(FED) 등 시장선도형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발굴해 R&D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다.

 또 올 하반기중 5년 이내 상업화가 가능한 박막증착장비·구동IC 등과 같은 국산화 대상 장비 및 부품·소재를 각각 3개씩 선정, 30억원을 투입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2005년 이후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용 장비 및 부품·소재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의 성장인프라 강화를 위해 2001년부터 구축중인 공정기술혁신센터(71억원)와 부품·소재혁신센터(461억원)에 이어 내년부터 2007년까지 각각 70억원(정부 50억원, 민간 20억원)씩을 투입, 전문인력양성센터와 산업정보지원센터를 연차별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스프레이연구조합을 중심으로 한·미, 한·일 등 디스플레이단체간 협력채널을 구축한 후 도출한 공동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환경규제에 대한 국제협력과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적기의 설비투자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관세감면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세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신규 수요창출을 돕기 위해 전략품목의 특소세 인하와 장비 및 부품 등의 관세인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