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한국커머스넷이 공동 주관하는 2002년도 제 7차 e-Biz클럽 토론회가 27일 오전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u커머스 현황 및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u커머스는 이제 막 개화단계를 지나고 있지만 중요성은 점차 커질 전망”이라며 “21세기 IT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u커머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표준화 문제뿐만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가 하나둘씩 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정동수기자 dsjung@etnews.co.kr>
전자신문사와 한국커머스넷(대표 안병문)이 공동주관하는 제7차 e-Biz클럽 토론회가 27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u커머스 현황 및 추진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m비즈니스, t비즈니스 등 새롭게 발생하는 비즈니스의 통합형태로 나타나는 u커머스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하성욱 큐앤솔브 사장의 주제발표와 정태명 성균관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u커머스는 e커머스에 이어 통합된 형태의 상거래로 u커머스에 대비하지 않으면 IT강국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데 공감하며 “시장 초반이란 점에서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이 나와 투자의 중복성 등을 최대한 막으려는 노력이 곁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제 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토론자
사회 정태명 교수(성균관대)
주제발표 하성욱 사장(큐앤솔브)
토론 하원규 IT정보센터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임규관 상무(SK텔레콤)
김창은 교수(명지대학교 산업공학과)
유천수 부장(한국전산원 지식정보기술단)
정정태 사장(티지코프)
이상경 사장(인터넷 메트릭스)
◇사회=m커머스와 t커머스 등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면 u커머스는 새로운 개념인데.
◇임규관 상무=u커머스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닌 e커머스, m커머스에 이은 자연스런 진화단계다. SK텔레콤은 이미 어떠한 디바이스와도 연결 가능한 ‘네이트’란 서비스를 한창 진행중이다. m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결국 데이터가 오갈 수 있는 것이면 어느 것이든 가능하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SK텔레콤은 네이트를 u커머스의 국내 테스트 베드역할을 할 것이다.
◇하원규 센터장=기존 연장선상에서 u커머스를 바라볼 수도 있고 e비즈니스란 큰 틀안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PC와 비PC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u커머스는 중요하다. 일본 노무라경제연구소 등 u커머스에 대한 보고서를 3번에 걸쳐 발표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유비쿼터스에 대한 침묵이 지속되고 있다.
◇유천수 부장=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이전부터 존재해온 개념이다. 다만 이전에야 개념적인 문제지만 이제는 현실로 실현 가능해졌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을 지능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아닌가. 전자정부를 추진해온 정부도 이에 관심이 많다. 정보인프라의 질적고도화를 추구하는 ‘제3차 정보화촉진기본계획(2002∼2006년)’에 유비쿼터스 패러다임의 기본개념을 반영키로 했다.
◇사회=지불결제와 광고시장의 관점에서 보는 u커머스는 어떠한가.
◇정정태 사장=신개념은 아니지만 u커머스는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온오프라인간의 구분이 없어지고 m커머스, t커머스 등과 합쳐진다면 그야말로 시장성은 무한대라고 본다. 하지만 당장 정책이 못 따라가고 있다. 각종 법규 규정들이 재정비돼야 한다는 점이 해결조건이다. 또한 각종 금융들과의 협력체제가 있어야 지불결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다자간의 협력체제 정비도 필요하다.
◇이상경 사장=6조원의 광고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u커머스의 혜택을 볼 수도 있는 분야다. 광고업계에서는 유비쿼터스 마케팅이라고 얘기 안하는데 이 개념은 20∼30년 전에 통합마케팅(IMC)이란 개념으로 이미 나왔다. 광고, 홍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가격 , 유통 , 판촉 4가지측면을 다 통합해 하나의 컨셉트로 구현하자는 것이 그 요점이다. CRM 등 IT 인프라가 만들어졌기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조직적인 문제와 사람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당장 IMC가 시도되지 못하고 있다. 기술인프라에 대한 투자에 비해 사회 인프라 투자비용이 너무 적다. u커머스 역시 기술만 앞서기보다는 사회적인 측면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 현재 80%를 t커머스에서 할 수 있는데 나머지 20%를 위해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지 비판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개인사생활 침해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김창은 교수(명지대학교)=유비쿼터스는 통합개념의 상거래가 아니겠는가.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사용규모는 일본이 3∼4배 더 많다. IT강국으로서 인프라 스트럭처에 많은 투자를 하고, 각 장점을 살려 u커머스에 대해서 승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류부문과 교육부문 등에 u커머스를 활용하게 되면 비즈니스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사회=u커머스 현실화에 걸림돌이 있다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가.
◇하원규 센터장=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기존 IT강국이란 인식이 오히려 u커머스로 나가는 길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폭발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전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역량을 집결하지 못하면 결국 u비즈니스 시대에는 도태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IT강국이란 패러다임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임규관 상무=갑자기 유비쿼터스가 등장해 헷갈릴 수 있다고 본다. m커머스를 하는 사람까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사업을 하려면 비즈니스 테마가 뚜렷해야 하는데 u커머스는 그것이 불분명한다. 분명히 m커머스가 중단되는 것이 아니고, u커머스가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화다. 유비쿼터스도 플랫폼 표준화 등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표준화를 이뤄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t커머스나 m커머스 등의 형태에서 u커머스로 전환한다면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정정태 사장=u커머스라고 해서 지불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솔루션이나 다른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출현하고 고도의 서비스를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창은 교수=u커머스란 것이 지불, 물류 등 분야별 표준화가 필요하다. 민관이 마스터플랜을 정해 분야별로 통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때 u커머스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사회=u커머스가 정착되려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의 추진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또한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을 통한 투자의 중복성을 막을 필요가 있고 표준화도 중요하다. u커머스가 21세기 IT강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민관이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하자.
<정리=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