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리온그룹이 미국 LCE사로부터 21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영화관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사진은 28일 외자유치 조인식에 참석한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메가박스씨네플렉스 이화경 사장(가운데), LCE 트라비스 레이드 CEO(왼쪽에서 네번째).
오리온그룹이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미국 LCE(Loews Cineplex Entertainment Corp.)와 2100만달러 외자유치를 내용으로 하는 JVA(Joint Venture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번 외자유치는 LCE가 메가박스의 증자 참여 및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LCE는 이번 투자로 메가박스의 지분 50%를 보유하게 된다.
LCE는 전세계 주요지역에 30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캐나다 투자회사 오닉스의 자회사로 지난 2000년에도 미디어플렉스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추가 투자를 진행해 지분을 확대하게 됐다. 그러나 LCE는 지분 투자만 할 뿐 경영은 기존 체제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오리온그룹은 이 자금을 메가박스 신규 체인점 발굴에 투입해 현재 50여개의 스크린을 내년까지 3배 가량 늘어난 15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박스가 내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이같은 스크린 수를 확보할 경우 수위업체인 CGV에 버금가는 극장 파워를 갖게 되며 롯데시네마와 프리머스시네마 등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게 된다.
담철곤 회장은 “오리온그룹은 메가박스와 함께 쇼박스를 통한 영화 배급·투자사업과 제우메가영상벤처투자조합·호서문화컨텐츠투자조합 등을 통한 영화 제작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미래 가치사업인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