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정보화 수준 평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시군구별 종합 정보화수준 상위 5개 기관

 행정자치부와 자치정보화지원재단이 실시한 올해 기초자치단체 정보화수준측정 결과, 시·군·구별 종합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시(74개)지역은 제주시가, 군(89개)지역은 강원 평창군이, 자치구(69개)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선정됐다.

 기초자치단체 정보화수준측정은 지난 99년에 이어 세번째로 △자치단체 정보화 추진방향 도출 △정보화 관심도 제고 및 경쟁 유도 △정보화 정책수립을 위한 객관적 기준 제시 △지자체 정보화 관련 통계자료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된다. 올해 정보화수준측정은 전국 232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001년에 수행한 정보화사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6개월간 정보화 현황조사 및 현지실사를 통해 이뤄졌다.

 ◇어떻게 평가했나=정보화지원, 정보화투자, 정보인프라, 정보화조직·인력, 정보화활용 등 5개 부문 19개 지표에 대한 전문가 설문을 통해 지표별 가중치가 산정되고 이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정보화지원 부문에서는 정보화촉진협의회 개최건수와 정보화사업계획 시행수준이, 정보화투자 부문은 정보화 예산비율이 주요 측정 항목으로 적용됐다. 정보인프라 부문은 △서버 및 소프트웨어 보유 △PC 보급 △정보보호 수준 △네트워크 운용 및 관리 등이, 정보화조직·인력 부문에서는 △정보화인력비율 △정보화 관련 공인자격증 보유수준 △정보화 교육수준 등이 각각 주요 평가 잣대가 됐다. 또 △업무정보화 수준 △시·군·구 행정종합정보시스템 활용수준 △전자결재 수준 △전자게시판 활용 △DB 운영실적 △전자민원처리 수준 △주민정보화교육 등이 정보화 활용부문의 평가 항목이다.

 행자부는 특히 올해 행정환경이 유사한 시·군·구 단위로 구분해 정보화수준측정을 실시하고 자치단체별 우수사례와 특수시책 등을 소개함으로써 수준측정 결과의 형평성 제고는 물론 행정여건이 비슷한 기관끼리 벤치마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분야별 측정결과=총 232개 분석대상기관의 점수는 최고 84.8에서 최저 64.8점 사이에 분포했다. 80점대가 3개 단체, 70점대 129개 단체, 60점대가 100개 단체다. 전체적인 점수 편차는 2.9로 지난해(2.6)에 비해 약간 증가했으나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자치단체별 편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화지원 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점수가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군·구별 평균으로 살펴보면 시(69.9점)-군(69.0점)-자치구(67.6점) 순으로 분석됐다. 시지역에서는 목포·문경·제주, 군지역에서는 울진·무안·진천, 자치구에서는 서울 강남구·대전 중구·서울 송파구가 각각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보인프라, 정보화조직·인력, 정보화활용 등의 분야도 지역별 평균 점수의 수준이 비슷해 전반적으로 평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보화투자 부문은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시·평창군·서울 강남구 등이 상위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정보화수준측정에서 시·군·구별 종합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3개 기관과 정확히 일치해 정보화투자 부문이 종합 정보화 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합적인 업무정보화 수준은 99년(17.2%)과 2000년(39.5)에 비해 크게 증가한 50.8%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복지(78.2%)나 환경(76.7%) 분야의 업무정보화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역개발 및 도시관리(12.0%), 문화체육(17.0%), 농림수산(24.1%) 등 일부 업무분야 정보화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향후 업무별 정보화 편차 해소를 위한 강도높은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 개선 방향=정보기술 발전 동향을 고려한 정보화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정보화 추진 기반이 취약한 자치단체를 위해 광역단체와 공동으로 인력공동 활용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특성에 맞는 재정 지원과 함께 정보화투자 부문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요구됐다. 아울러 정보화 정책 수립을 위한 전문지식 공동 활용과 지역정보화 변화발전에 맞는 자료 축적을 위한 백서 발간도 건의됐다. 또 정보화수준측정 작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평가지표 체계를 확장하고 수준측정 절차를 단순화하는 한편 자치단체의 자체 평가를 통해 정보화 수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도록 표준조사표 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시·군·구별 종합부문 최우수기관 소개

 ◇제주시

 제주시(시장 김태환)는 지식산업의 활성화와 시민중심의 정보문화 창출을 목표로 디지털 시정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보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이없는 행정을 실현한 대장관리시스템을 비롯해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인터넷민원서비스시스템·수도행정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시민 정보활용능력 향상을 위한 정보화교육(연 2만명)과 사이버제주시 포털사이트화도 진행중이다.

 또 제주시지식산업진흥원·제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정보통신교육원·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등 첨단지식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과 제주소프트타운 유치도 추진중이다. 특히 첨단교통모델도시(ITS) 건설사업을 통해 국제자유도시로서의 기본 인프라도 확보했다.

 이번 정보화수준측정에서 제주시는 종합 점수 83.3을 얻어 전국 74개 시지역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정보화지원(77.4점), 정보화투자(100점), 정보화조직·인력(75.0점) 등의 부문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서울 강남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보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2001년에 이미 별도의 정보화추진단을 구성하고 ‘강남 STAR 프로젝트’라는 종합정보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전체 행정 업무를 15개 영역으로 구분해 데이터의 중요도 및 활용도에 따라 3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 사업(2001년 9월∼2002년 6월)을 통해 △부동산 분야 공유 DB △실시간 분석, 비정형 보고서 등 다양한 정보제공시스템 △인터넷포털 서비스와 연계한 대민 행정정보제공시스템 등이 구축됐다.

 2단계 종합정보화사업(2002년 7월∼2003년 9월)을 통해서는 재무·세무·문화체육 등 13개 업무영역 데이터워어하우스(DW) 및 포털사이트와 연계한 행정정보제공시스템(CRMS)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1·2단계에서 구축한 통합DB를 기반으로 행정종합정보포털(GEIP)을 구축하는 3단계 사업(2003년 10월∼2004년 12월)도 계획중이다.

 이번 정보화수준측정에서 강남구는 종합 점수 84.8로 전체 232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정보화지원(87.4점), 정보화투자(99.0점), 정보인프라(89.0점), 정보화활용(77.4점) 등의 분야에서도 수위 자리를 지켰다.

 ◇평창군

 군지역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평창군(군수 권혁승)은 강원도 군단위 지역 중 최초로 정보화시범마을을 조성했으며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업정보센터도 구축하는 등 21세기 디지털 평창구현을 목표로 정보화 부문에만 총 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왔다. 군내 도암면에 설치된 정보이용센터는 펜티엄Ⅲ급 컴퓨터와 영상카메라·레이저프린터·스캐너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방림면에는 주민등록 등·초본, 자동차등록원부, 병적증명서 등을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기’도 설치돼 있다. 이같은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평창군은 e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군정 홍보와 함께 행정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정보화시범마을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읍·면별 정보이용센터를 이용한 순회교육 실시 등 농촌정보화를 위한 주민정보화교육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정보화수준측정에서 평창군은 종합 점수 75.1을 얻어 전국 89개 군지역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정보화인프라(82.9점), 정보화투자(74.5점) 등의 부문에서도 상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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