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세포를 동물에 이식하는 이종간 세포이식 과정에서 이식된 사람세포가 어떻게 살아가고 제대로 분화하는지 여부를 추적,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우리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 의대 조재진 박사(34)는 이종동물에 이식된 사람세포의 생존과 분화과정 등을 분석, 세포치료 및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동물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조 박사가 미국의 앨버트 아인슈타인의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지도교수 등과 함께 한 것으로 ‘네이처 메디슨’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肝) 세포를 이용한 것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적용될 경우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줄기세포의 분화과정을 밝혀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조 박사는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학·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 의대(97∼2001), 앨버트 아인슈타인대 마리온·베신 연구센터(2001∼2002)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곧 고려대 의대 교수로 부임,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질환 치료법 개발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