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레이더>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전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중간 용역 보고회에 참석했던 일부 관계자들이 “엑스포과학공원의 리모델링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계획을 내놓고 말았다”며 문제점을 제기.

 이날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관계자는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전시시설이나 건축, 장비에 편중돼 가장 중요한 인력구성 부분이 누락됐다”며 “계획안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첨단문화산업단지가 아닌 위락단지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며 “단지 조성 기획을 맡은 충남대 컨소시엄측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단지 조성방안을 다시 내놓도록 하겠다”고 이들을 무마.

 

 ○…대구지역에서는 최근 애플리케이션 임대 서비스(AS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ASP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이 주로 하도급 형태로 이뤄지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않은 실정.

 현재 대구의 섬유 및 자동차부품 등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수도권에 있는 시스템통합(SI)업체나 지사를 통해 ASP 또는 컨설팅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지역 SI업체에 다시 외주를 주는 형태로 영업을 전개, 해당지역에 전혀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

  대구지역 SI업체들은 “ASP를 지역 전통산업에 올바르게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SI업체들이 직접 사업을 맡아야 한다”면서 “최근 정보통신산업협회가 발표한 ‘업종별 ASP 보급 및 확산 사업자 선정’에서조차 대구지역 업체는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아 정부의 지방기업 정보화 지원사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역 SI업계에 대한 중앙단체의 무관심을 지적.

 

 ○…최근 “광주·전남지역 일부 창업보육(BI)센터에 대한 입주업체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가자 광주·전남중기업청이 언론사 제보자 색출에 나서는 등 부산을 떨자 BI센터 매니저들이 “아직도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일제히 반발.

 대학 BI센터의 한 매니저는 “BI센터 매니저의 열악한 처우문제와 잦은 교체, 센터의 부실운영으로 인한 입주업체의 불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이라며 “주무관청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외부에 알려진 부문에 대해서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예산지원이란 권한을 무기로 해 진실을 덮으려는 처사”라며 안타까움을 피력.

 이에 대해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기사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대학 당국과 BI센터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임을 밝히는 등 한발 물러서는 듯한 반응.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