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동안 분리 운영해온 ‘아이빌’과 ‘빌플라자’ 등의 전자지로(EBPP)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다.
KT는 28일 전화·인터넷 등의 회선이용료 징수 효율화 차원에서 제공해온 ‘아이빌’ 시스템과 대외 수익사업 모델로 추진했던 ‘빌플라자(http://www.billplaza.com)’ 시스템을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KT의 이같은 계획은 일단 양 서비스의 시스템을 통합,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는 작업이지만 EBPP 시장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자체 판단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분리 운영되던 두 서비스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일 뿐, 현행 서비스 체계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변에선 한 때 닷컴열풍을 타고 EBPP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졌으나 지난해 SK텔레콤이 빌플러스를 정리한 것처럼 KT도 유사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KT는 오는 11월까지 양 시스템의 통합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빌은 정보시스템본부 소속으로 KT의 요금징수 효율화를 위해, 빌플라자는 e비즈니스사업본부 소속으로 각각 EBPP 사업을 각각 전개해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