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재홍 ITS코리아부회장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산학관연 협의체인 ITS코리아가 지난 23일 강재홍씨(46)를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임 강 부회장은 국제협력 강화, ITS 표준화 주도, 회원사 서비스 확대, 조직의 내실화 등 4대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ITS코리아를 이끌어가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ITS코리아의 역할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방침인가.

 ▲ITS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ITS 기구다.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기술을 알리고 국익을 반영하기 위해 대표성을 확보하자면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인 대외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산학관연의 조정자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할 것이다. 당사자간 이해 관계를 조율하면서 현실과 원칙을 조화시키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 민간 주도의 ITS산업 활성화와 민간참여 확대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달라지는 활동 방향이나 향후 추가되는 계획이 있다면.

 ▲우선 기존의 국제협력 활동은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얼마전 ITS 아태대회 개최를 계기로 ITS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ITS 위상이 높아진 것을 적극 활용하겠다. 몇년째 추진해온 ITS 표준화는 선진국 기준을 수용하면서 국내 현실에 맞는 실무기준 정립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회원사 서비스도 본격 강화할 것이다. ITS코리아에는 자동차·정보통신·도로교통 등의 분야에 160여 회원사가 있는데 회원사마다 수요에 부응하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시급하다. 조직의 내실화도 비중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99년 창립 당시와는 다르게 입지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절감한다.

 -ITS산업 활성화를 위한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ITS 도입을 통한 전국적인 지능형교통망 완성이다. 건설교통부가 대전·제주·전주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첨단교통 모델도시 시범사업이 지난 27일로 완료됐다. 그러나 ITS 확대 보급방안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도시의 시범사업단계를 넘어서 지자체에 상시적인 ITS 예산을 지원하도록 부처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강재홍 부회장은 86년 미국 뉴욕시 교통안전과장을 거쳐 98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교통과학연구원장, 2002년 ITS코리아 기술분과위원회 APTS 위원장과 한국도로공사 비상임 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