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스티브피츠 사장

 “히타치와는 시장에서 오랜 동안 경쟁사로 함께 공존해 왔지만 EMC는 지금까지 시장의 리더십을 지켜왔습니다. 계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다국적기업이 만든 솔루션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EMC 인포토피아’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스티브 피츠 EMC 아태지역 사장은 서버 사업자나 히타치와 같은 경쟁업체의 맹추격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브 사장은 “지금까지 EMC가 추구해온 스토리지 시장의 전문화와 견줄 만한 기업은 없다”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 등 시장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사장이 EMC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근거 중 하나는 올해 8억달러에 이르는 기술개발(R&D) 비용. 스티브 사장은 “R&D 비용의 80%가 소프트웨어 분야에 들어간다”며 “비즈니스 연속성·신뢰성을 통해 업계의 리더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를 의식하지 않는 또 다른 근거는 시장이 네트워크 스토리지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EMC의 위치가 견고하다는 점이다.

 스티브 사장은 “연간 35%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이 시장에서 현재 EMC가 시장의 43%를 차지하는 데 비해 경쟁사는 시장의 3위, 점유율로는 10%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9월 중 중형급 제품 클라릭스CX600을 출시하는 데 이어 연말까지 CX400, CX200을 계속 내놓고, 10월 초 오토IS 후속 버전을 출시하는 등 시장을 견인한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니어라인 스토리지 분야의 ‘센테라’로 아태지역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도 밝혔다.

 ‘EMC 인포토피아’에 240억원을 지원한 본사 정책에 대해 스티브 피츠 사장은 “EMC에 한국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하고, 한국의 향후 시장 성장을 고려하더라도 이 정도의 지원은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EMC 본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