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KT에 라우터 공급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를 제치고 KT의 코넷 백본망 시장에 입성했다.

 주니퍼는 28일 KT가 인터넷 상용망인 코넷의 백본 용량 확충을 위해 실시한 대용량 코어라우터 가격 개찰에서 NI 협력업체인 아이크래프트가 시스코 장비를 제안한 쌍용정보통신을 제치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니퍼는 올초 출시된 자사의 백본급 라우터 ‘T-640’ 4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니퍼는 이번 공급권 확보로 지난 수년간 시스코가 독점해온 코넷 백본망에 처음으로 라우터를 공급하게 돼 그동안 시스코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하던 국내 시장에서의 백본망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니퍼가 지난달 동종업체인 유니스피어와의 합병 이후 거둔 첫 결실이어서 향후 라우터 시장에서 주니퍼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그동안 코넷 백본망 시장을 독식해온 시스코는 이번 수주 실패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는 주니퍼가 KT의 당초 예산인 95억원의 절반 수준인 48억원의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이를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