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전자신문·자치정보화지원재단이 전국 시(74개)·군(89개)·자치구(6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도 기초자치단체 정보화수준측정’ 결과 시지역에서 제주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군지역은 강원 평창군, 자치구 지역은 서울 강남구가 각각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시·군·구의 정보화 균형발전을 촉진하고 지역간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측정은 지난 99년 시범사업에 이어 세 번째로 정보화지원, 정보화투자, 정보인프라, 정보화조직·인력, 정보화활용 등 5개 부문 19개 지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정보화 현황조사 및 현지실사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예년과 달리 이번 측정은 행정환경이 유사한 시·군·구 단위로 평가 대상을 구분하고 자치단체별 우수사례와 특수시책 등을 소개함으로써 수준측정결과의 형평성 제고는 물론 행정여건이 비슷한 기관끼리 벤치마크가 가능하도록 했다.
부문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대상별로는 시지역에서 제주시에 이어 과천시와 안양시가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군지역은 평창군·양주군·남제주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구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중구와 광주 광산구가 2·3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목포시가 정보화지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서울 강남구(정보인프라), 경기 과천시(정보화조직), 서울 중구(정보화활용)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시는 정보화투자 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5개 부문별 평가지표 점수는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지자체별 정보화 수준이 대체로 평준화되고 있음을 나타내 지역간 정보화 균형 발전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보화투자 부문은 오히려 지자체간 불평등이 심화되고 지역개발이나 도시관리·문화체육 등 일부 업무분야 정보화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지역별·업무별 정보화 편차 해소를 위한 강도높은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행자부는 앞으로 시·군·구 정보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우수 기관에 대한 별도 포상과 함께 차별화된 지원을 실시함으로써 지자체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