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프레임업체들의 중국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풍산마이크로텍(대표 위명진)은 중국 산자전자그룹과 공동 출자, 올해 말께 중국 안후이성 퉁링시에 현지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업 첫해인 2003년 850만달러, 2004년 1200만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칩트론(대표 전병태)은 중국진출의 전단계로 현지사무소를 다음달까지 개설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진출전략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맞춰 현지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도 중국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적인 후공정 패키지 업체가 중국으로 이전, 시장잠재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중국에 진출한 일본·대만의 리드프레임업체들과 중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과거 2∼3년 전 후공정 패키징 공장이 동남아로 대거 이전함에 따라 국내 리드프레임업체들도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로 진출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치밀한 전략수립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