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모바일 캠퍼스 수주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최근 지역 대학에 유무선을 결합한 구내 무선전화서비스 및 콘텐츠 공동개발을 포함한 모바일 캠퍼스 구축관련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모바일 캠퍼스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KTF는 지역에 모바일 캠퍼스 붐을 일으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규시장 선점이라는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SK텔레콤도 대학마다 모바일 캠퍼스 설명회를 여는 등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KTF 대구본부(본부장 이대재)는 지난 27일 경산대학교와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교내에서 기지국을 활용해 이동전화로 무료통화할 수 있는 구내 무선전화서비스 ‘ⓝ존’을 공급하기로 했다.
구내 무선전화서비스는 이동전화 한대로 휴대폰과 구내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무선 복합서비스로, 외부에서도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별도의 장치 없이 이동전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구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영남대와 구내 무선전화 서비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 최근 설치를 끝내고, 다음달 1일부터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 대구지사(지사장 최호)는 지난달 초 지역 대학과는 처음으로 대구대학교와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대 교직원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내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지사는 그러나 정보통신부로부터 아직 구내 무선전화서비스에 대한 인가가 나지 않은 상태여서 서비스 구축에 대한 변수를 감안해 대학측과 제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사는 데이터마케팅 부서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에 자사 구내 무선전화서비스인 ‘모바일존’에 대한 설명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경북대와 계명대, 계명문화대, 영진전문대 등 상당수 대학이 모바일 캠퍼스 구축의 하나로 구내 무선전화서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있어 하반기 통신사업자들의 모바일 캠퍼스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