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에게는 세 가지 힘의 원천이 있다. 역할의 힘과 지식의 힘 그리고 개성의 힘이다. 역할의 힘이란 지위 자체가 가지는 일종의 권위이므로 역할을 맡는 순간 가지게 되는 힘이다. 반면 주어진 역할에 효과적인 행동을 하기 위한 기능이나 방법에 대한 것이 지식의 힘인데 전문화시대가 될수록 그 중요성은 더해진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성의 힘은 개인이 가진 최고의 특성을 개발하고 사용함으로써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으로 카리스마와 유사한 의미다.
원래 카리스마란 그리스도교적 용어로 ‘은혜’ ‘무상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인간에게 거저 베푸는 ‘은총의 선물’을 뜻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이 카리스마는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받게 되는 소명(召命) 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언제나 초점의 자리에 서게 된다. 서너 명이 모여 대화를 나누면 어느새 대화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고 어떤 일을 추진하다 보면 그의 뜻대로 그가 중심이 되어 일이 흘러간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상대를 강한 매력으로 압도하기도 한다. M 베버는 이 현상을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초자연적·초인간적 재능이나 힘을 갖춘 이에게 절대적인 믿음이 생기고 이를 따르게 되는 하나의 지배형태(카리스마적 지배)로 설명한다.
기업의 CEO들을 통해 카리스마의 여러가지 형태를 볼 수 있다. 지능의 탁월함이나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빼어난 언변 등 다양하다. 카리스마가 중요한 이유는 매력을 수반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매력이야말로 힘의 원천이다. 매력있는 CEO는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하고 일 추진이 순조롭다.
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최고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점 혹은 남들과의 차별성을 발견하라. 그것이 곧 장점화시킬 수 있는 포인트다. 두번째는 가장 자기다운 점을 찾아내어 긍정적으로 발전시킨다. 자기답다는 것의 무의식에는 자신이 그렇게 비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평가받도록 하라. 데이트하고 싶거나 식사하고 싶은 사람, 친구 삼고 싶은 사람으로 인식된다면 친근함과 매력을 이미 확보한 것이다.
카리스마는 재능이다. 그대로 두면 방치돼 묻혀버리지만 다듬고 개발하면 더욱 커지는 힘이다.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카리스마라는 날개를 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