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아시아드 D-30>`IT엑스포 코리아 2002`누가 오나

 아시안 게임기간 중 부산시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세계 IT를 주도할 중국·일본·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주요 IT산업 관련 정책관계자와 업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

 이들은 아시안게임이란 화합의 장을 계기로 10월초 열리는 IT엑스포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과 부산시 지역업체들을 차례로 접촉해 사업협력과 투자유치 부분의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주요 방한 목적이다.

 월드컵이 고선명(HD)TV와 IMT2000 중심의 기술교류를 제공했던 장이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의 HDTV방송 및 IMT2000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외에 네트워크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시스템통합(SI)기술, 무선통신, 네트워크, 전자기기 기술분야에서 한·중·일 교류 협력의 장을 일궈낼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방한하는 중국·일본·호주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에서는 통신시스템 및 부품 사업자인 거룡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의 만리청 총경리, 장서화 공사총재, 중흥통신의 도필근 부총경리, GIS사업자인 단동강내달전기유한공사의 매세춘 총경리, 신식사업부경제운행사의 주사군 처장, 중국전자기업협회 나심 부비서장, 중국전자기업협회절강대표처 창민민 수석대표 등 정·재계, IT업계의 유력인사 70여명이 부산을 찾는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기간중 열리는 IT엑스포2002에 참가하는 동시에 국내 IT업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원하고 있으며 몇몇 사업자는 중국내 사업 파트너 확보를 위한 접촉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측 정재계경제단체 및 IT업계 인사들의 방한도 줄을 잇는다. 이들은 주로 정책관계자를 비롯해 네트워크 솔루션, SW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며 월드컵기간중 JVC, 소니 등 일본의 유력 전자업체 CEO 등이 줄을 이은 것과는 대조를 보인다. 하지만 무선통신과 IT장비 및 솔루션 분야의 협력 제휴와 보다 실질적 시장접근을 통한 투자 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를 볼 때 이번 행사는 월드컵 때보다 훨씬 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한·중·일 통신·IT솔루션 기업들간의 실질적인 제휴협력 및 투자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측 방한인사를 보면 우선 오는 10월 3일 부산시 기업과의 교류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시와 자매결연 도시인 후쿠오카에서 24명이 현해탄을 건너온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코트의 마쓰오 마사히로 사장, 후쿠오카시 경제진흥국 경제정책부장인 구와타 데츠시, 국제경제과 나카무라 유타카 외에 디지털데이터시스템연구회, 후쿠오카아시아IT비즈니스네트워크 소속기업 등의 관계자 24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IT엑스포코리아2002 전시회에 참석해 업체간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투자와 관련된 상담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9월 29일 부산시 주최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는 교에이산업의 마사히로 고바야시 사장, 휴맥스의 하야시 주이호 사장, OSCT투자유한공사의 리키리 사장, 이미지카의 후미오 나가세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하며 호주 오세아니스의 피터 오브리언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또 이들은 29일 투자설명회를 가진 뒤 30일 부산지역 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투자상담을 벌이게 된다. 이밖에도 부산시는 자매도시 인사와 외국대사 등 일반 귀빈 200여명을 초청해 아시안게임 관람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 제2의 IT도시로서 세계적 IT포트를 지향하는 부산시의 현주소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