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책임(PL)법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을 찾아라.’
SI업계가 지난 7월 법 시행과 함께 제조업 분야의 커다란 이슈로 떠오른 PL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확보에 나섰다. SI업체들은 특히 아직까지 국내 PL법 사례가 없기 때문에 법규 기준을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을 적용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업들이 제조물 책임 관련 분쟁을 미리 예방하고 사태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PL컨설팅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 및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제품의 개발 및 생산, 공급 과정에서 결함을 방지하는 제품안전 관련 예방시스템과 제품안전경영시스템(PSMS) 등을 각 기업의 사업특성에 맞게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CJ드림소프트(대표 정흥균 http://www.cjdreamsoft.com)는 제조업 분야를 겨냥한 PL 관련 솔루션 상품화에 집중하는 등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회사는 이 일환으로 원료 입고시 받은 품질검사번호부터 생산 중간공정과 품질검사에 대한 기록, 출고시의 제품번호를 모두 전산화한 기존 생산공정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J드림소프트는 또 PL 예방 차원에서 결함없는 제품 생산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분임조 활동, 제안 관리 등 안전경영시스템도 공급할 계획이며 신제품 연구개발과 관련해 최초 조사자료부터 중간개발과정과 제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모든 과정을 자료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연구개발 지원시스템 ‘CJ스타즈’ 상품화도 마무리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PL법 시행으로 중요성이 높아지는 지능형 콜센터를 포함한 통합 콜센터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구축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이 제품에 대한 고객의 불만과 요구사항에 신속히 응대할 수 있도록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프로세스 품질평가 방법론인 조직성숙도모델(CMM)기법 기반 시스템 구축과정에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의 공정관리를 도와 공정별 불량률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C&C(대표 윤석경)는 PL 관련 시스템 공급과 별도로 계약서상 PL 책임 조항 삽입, 유지보수 및 애프터서비스 체계 수립 등 PL에 대응한 자체적인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LGCNS·대우정보시스템 등은 아직 구체적인 PL 관련 시스템을 마련해 놓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 흐름에 맞춰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SI업체들이 기존의 수많은 시스템 구축 경험을 통해 업종에 따라 공정 관리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있고 관련 소프트웨어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PL법 시행의 목적이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 강화와 대외 경쟁력 확보, 소비자 보호에 있다고 볼 때 기업들은 공정·품질 개선, 영업 관리, 품질 안정, 생산공정관리 등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PL을 예방하는 것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