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벤처 사관학교` 10곳에 세운다

 벤처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벤처인력 인큐베이팅센터’가 오는 2005년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설립된다. 이들 센터는 3년간 6500여명의 벤처인력을 배출할 방침이어서 지방 벤처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이희범) 주관으로 벤처기업에 특화된 경영교육기관인 ‘벤처인력 인큐베이팅센터’를 전국에 설치하는 ‘벤처인력 인큐베이터사업’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벤처인력 인큐베이팅센터’는 벤처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경영실무 지식을 기초에서 전문가 단계까지 폭넓게 가르쳐 별도의 실무교육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벤처인력을 양성하게 된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우선 9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경기·인천·충남·전남·경북·대구·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센터를 설립하고 이어 2005년까지 설치 지역을 10개로 확대한다.

 이 사업에는 향후 3년간 정부예산 28억원과 민간부담 19억원을 포함해 총 47억6000만원이 투입되며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를 비롯해 전국 5개 테크노파크, 호서대학교, 아주대 사이버MBA, 창업보육센터, 벤처기업협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센터는 대학생·벤처 재직자·창업예정자 및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원가회계 등 기초경영실무에서 기업 인수합병(M&A)·벤처기업 가치평가 등 전문가 과정까지를 포괄하는 벤처기업에 특화된 경영교육을 인터넷(6개 과정, 3000명)과 지역 교육장(9개 과정, 3500명)을 통해 시행하고 교육생과 벤처기업인이 현장 경험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센터에 ‘벤처커뮤니티’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교육생 및 벤처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우수 교육생에 대해 ‘벤처인턴제’를 실시, 궁극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때 원하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