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중소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청이 상반기 관세청의 수출입 자료를 토대로 수출실적 상위 100대 중소기업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26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의 우리나라 총수출증가율이 -3.1%, 대기업 증가율이 -2.7%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분석에 따르면 1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3개사에 그쳤으나 전체의 56%가 1000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62개사였으며 2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42개사나 됐다. 반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38개였고, 20%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업체도 21개사나 됐다.
최대 수출 중소기업은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인 팬택으로 상반기 동안 1억70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휴맥스(1억3659만달러), 세원텔레콤(1억3150만달러) 등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및 음향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71.2%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섬유류 5억6000만달러, 기계류 4억9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기계, 섬유류 등 3대 업종의 수출액은 100대 수출 중소기업 수출액의 87%로 지난해(84.5%)보다 높아져 소수업종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영국·아랍에미리트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일본·멕시코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기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7월 수출액부터 월별로 수출실적 상위 기업을 발표하는 한편 수출증가율 등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틈새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해 소수 수출국가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중국 등 수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시장 개척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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