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부산아시아드 D-30>부산 IT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사진; 제14회 부산 아시아드는 모든 경기가 HDTV로 제작되고 `디지털부산카드`정보화 택시`도 운영돼 전세계에 부산 IT기술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지능 디지털부산카드로 통행료를 내는 모습.

 36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직위와 부산시의 최종 점검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부산시와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부산이 결정된 지난 95년 5월 23일부터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무려 7년 이상 준비해왔다. 대회 개막일을 30일 앞두고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기 위한 마지막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라는 대회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43개국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회원국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통일·평화 아시안게임’과 ‘IT 아시안게임’의 표준모델이 될 이번 대회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대회참가 결정 이후 세계의 이목이 항구도시 부산에 집중되고 있다.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 행사라는 부산아시안게임을 통해 부산이 세계속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은 HDTV로 제작돼 방한한 전세계 신문기자 방송제작진들에게 우리의 HDTV, 디지털TV기술을 재확인시켜 주게 된다. 또 미디어센터와 국제방송센터는 물론 항만시스템의 구축자체가 정보선진화 도시의 위상을 과시해주게 된다. 수년전부터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일환으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교통카드 등은 부산시가 독특하게 내세우는 강력한 선진 IT포트의 오늘을 보여준다.

 이미 부산의 소식을 전세계에 타전하게 될 메인미디어센터(MMC)의 국제방송센터(IBC)에는 국내외 방송사 취재진 3200여명이 등록을 마쳤고,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2250여명의 국내외 신문·통신·잡지사 기자들이 등록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에 국내 IT기술을 선보이고 지역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컵대회를 통해 세계에 각인시킨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재현하는 동시에 부산 IT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역기업들의 적극적인 대회 마케팅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서는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대표적인 상용화 IT기술인 전자화폐 ‘디지털부산카드’와 ‘정보화택시’ 등 일상 생활속에서 IT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최대 광역망 전자화폐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마이비는 디지털부산카드를 국내외 관광객에 맞춰 기능을 향상시킨 ‘부산투어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투어패스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및 정보화택시 등 대중교통수단과 유통가맹점 이용, 인터넷 거래, 자동판매기 이용 등 기존 디지털부산카드가 제공하는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산의 각종 관광시설 이용과 함께 데이콤과 연계한 국제전화 이용도 가능하다. 따라서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부산투어패스를 이용해 전자화폐의 편리한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마이비 전자화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생활속에 활용되는 부산투어패스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활용영역을 체험토록 함으로써 부산 IT기업의 전자화폐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이번 대회가 열리는 부산에서는 위치추적시스템(GPS) 등 첨단장비를 갖춘 정보화택시 ‘갈매기택시’가 운행됨으로써 갈매기택시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갈매기택시는 GPS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와 도달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콜서비스, 정보화 단말기를 이용한 외국어 통역서비스,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결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정보화택시서비스.

 정보화택시서비스는 위치추적시스템과 관광안내를 할 수 있는 액정모니터, 위급시 구조를 요청하는 긴급구조 요청용 자동신고시스템과 메시지 전광판 등 다양한 IT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 등 7개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통한 의사소통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 및 요금 영수증 발행이 가능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통수단 이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부산 IT기술을 뽐내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기간에는 국내 IT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우선 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하는 ‘2002 IT 엑스포 코리아’가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메인미디어센터가 설치되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T 엑스포 코리아’에는 통신·방송·인터넷 등 각 분야의 국내 최고 IT기술은 물론, 부산지역 IT기술이 참여하는 IT쇼를 통해 부산을 찾은 취재진과 방문객을 사로 잡게 된다.

 이처럼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은 통일·평화 아시안게임으로서뿐 아니라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인식시키고 부산 IT기술이 세계로 뻗어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