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환절기 건강관리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을 기운이 문턱에 와 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여름내 더위와 장마에 지친 심신이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 저하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심하거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코 속의 점막이 마르기 쉽고 생체 리듬을 잃어버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진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체온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또 9월부터 11월 초순 사이에 독감예방접종을 받아 겨울독감을 예방하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성 질환과 호흡기 질환도 가을철 환절기에 잘 걸린다. 여름내 번식한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과 해충 부스러기들이 공기중에 떠다니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재발하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눈 주위가 충혈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한다.

 알레르기성 비염·결막염은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다. 집먼지진드기가 많이 번식하는 카펫·소파·커튼·융단 등의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자주 환기시켜준다. 약물치료로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거나 코 속에 직접 약물을 분무한다.

 공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도 요주의 대상.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심해지고 물집까지 생겨 고생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내지는 건성 피부인 사람들은 가능하면 목욕을 자주 하지 말고 뜨거운 열탕이나 한증탕에 오래 들어가 있지 말아야 한다. 샤워시 로숀이나 오일 등의 피부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료제공 지디스내과 김태호 원장(http://www.gd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