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모바일 광고와 관련된 기술 및 아이디어의 특허출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97년 5건에 불과하던 모바일 광고 관련 특허출원이 3년여 만인 2000년에는 225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2000년 한해 동안에만 171건이 출원돼 99년 42건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는 관련 특허출원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99년까지 음성통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에서 이동전화의 통화대기음을 음성광고로 대체해 내보내거나 불특정다수에게 동일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정도의 광고기술 출원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컬러 단말기 및 cdma2000 1x 서비스가 도입되기 직전인 2000년 들어 캐릭터 및 아바타를 이용한 무빙광고가 도입되는 등 특허출원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휴대폰 사용자가 통화 신호를 수신하거나 송신 시 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단말기의 화면에 동영상 및 캐릭터 등을 디스플레이해 광고 효과를 제공하는 출원 사례도 생겨났다.
특히 초기에는 모바일 광고 관련 비즈니스모델(BM) 시장을 선점하려는 이동전화사업자를 중심으로 출원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개인 출원 비율이 꾸준히 증가, 2000년에는 60%에 달했다. 이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만으로도 출원이 가능할 만큼 이동통신 분야의 다른 기술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올초 최대 2.4Mbps까지 가능한 cdma2000 1x EVDO 서비스가 상용화됨에 따라 TV 수준의 실감나는 광고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