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터 일본 수출 `씽씽`

 국산 모터의 대일(對日) 수출이 줄을 잇고 있다.

 모터넷(대표 임태빈)은 최근 일본 홈오토메이션 기기업체와 3억원 규모의 AC기어드모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회에 걸쳐 2000대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추진중인 추가공급계약이 성사될 경우 매달 1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 회사는 일본 공작기기업체와 같은 종류의 모터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임태빈 사장은 “이번에 수출하는 모터는 UL인증과 CE인증을 획득, 국제적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가격은 오리엔탈모터·파나소닉·일본서버 등 경쟁업체보다 30% 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정심전자(대표 손왕목)는 지난 2년 동안의 노력으로 일본 샤프에 에어컨용 브러시리스(BL)DC모터를 이달부터 공급한다. 회사측은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15만∼20만대 정도를 제공, 이 제품으로만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현재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일본 세트업체들과도 내구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우산전(대표 강준수)도 최근 성능은 동등하고 가격은 일산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 BLDC모터의 일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 펌프업체의 요청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등 내구성 및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모터업체들이 스테핑모터를 비롯한 저장매체용 모터사업에 주력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앞으로 국산 모터의 대일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