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호주·러시아 등 해외의 첨단 바이오기술을 찾아가는 시찰단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경기도·CIS과협 등은 시찰단을 모집해 유럽과 호주·러시아 등 바이오기술이 앞서 있는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시찰단을 통해 선진 바이오기술의 동향 파악은 물론 해외 투자유치 기회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장임원)은 바이오보건산업체의 최고경영자 및 해외무역 담당부서장으로 이뤄진 ‘유럽 바이오파트너링 산업시찰단’을 모집해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영국·스코틀랜드·독일 등 유럽 3개국의 기업과 연구소를 시찰토록 파견할 계획이다.
시찰단은 독일 하이델베르크와 뮌헨 바이오레지오 등 바이오클러스터와 스코틀랜드 내 바이오기업 연구소를 돌아보고 개별면담을 통한 수출 및 투자상담, 현지 바이오 전문가 초청강연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엿새간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산업 시찰을 겸한 투자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기업들의 원활한 해외 투자와 수출 상담, 전략적 제휴 협의를 돕기 위해 영문 기업홍보(IR) 자료 제작비를 지원하고 통역도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벤처기업은 호주 연방정부 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호주 해양과학연구원·분자생명과학연구소(IMB)·북퀸즐랜드 심장연구원·퀸즐랜드 임상유전학서비스 등 호주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를 돌아보게 된다.
CIS과협은 러시아 푸슈시노 시정부와 공동으로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RAS 대회의장에서 러시아 생명공학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신약 △농업과 식품산업을 위한 바이오기술 △환경바이오기술 △메디컬 엔지니어링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 25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시찰이나 세미나가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며 “단순한 시찰이 아닌 기술교류 등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