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13)이미지형성작업은 성격유형에 맞추어<1>

 이미지와 실체 사이에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을까.

 이미지가 갖는 파워를 인정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지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허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좋은 첫인상, 세련된 옷차림과 매너를 보여주는 것을 이미지를 만드는 일 전부로 여기는 이들까지 있다. 극히 단편적이고 위험한 생각이다.

 이미지는 첫인상 혹은 외모관리와는 차별화되는 보다 큰 영역이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첫 인상이 좋다는 건 매끄러운 출발 그 이상은 될 수 없다. 한 사람의 기억 속에 각인된 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재차 수정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좋은 첫인상 때문에 오히려 사소한 실수가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미지 전략가로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대상 인물의 퍼스낼리티와 목표 이미지의 일체화 내지는 갭의 최소화다. 실제로 퍼스낼리티가 우수한 인물의 이미지형성 작업은 한결 쉽다. 그 사람의 특성이 되는 퍼스낼리티를 얼마나 잘 극화해 표현할 것인가만 고민하면 된다. 하지만 퍼스낼리티에 문제가 있는 인물의 이미지 형성은 오랜 시간, 몇 배의 노력과 비용이 든다. 예를 들어 사람의 행동방식인 ‘매너’는 필요에 따라 다소 변형되거나 수정될 수 있지만 어느 순간엔가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는 돌출행동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모든 이미지 전략은 기본적으로 인물의 성격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이미 오래 전에 형성된 퍼스낼리티가 조언이나 컨설팅에 의해 변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지도층 혹은 공인일 경우엔 이미지의 일관성이 곧 대중적인 신뢰를 쌓는 길이기 때문에 목표 이미지와 인물의 퍼스낼리티와의 갭이 클수록 실패확률이 높고 위험하다. 결국 투명한 모습의 구현이 최선의 방법이다. 때문에 목표 이미지 형성에 앞서 성격유형을 분석하고 그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과 우호·비우호적 환경과 분위기를 찾아낸 후 특장점을 공개한다. 단지 이미지 수용자측에만 맞추려다 보면 개성이 빠진 그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이한 친절함으로 가득 찬 인물로 비쳐질 뿐이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소개될 성격유형별 이미지전략이 그 실질적인 사례다. 성격 유형의 분류방법은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주도형과 사교형, 분석형, 지원형의 네 가지 가장 기본적인 유형으로 나누어 적절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