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KT의 네스팟 PDA 1차 구매에서 싸이버뱅크의 ‘PC이폰2’와 한국HP의 ‘아이팩’이 선정됐으나 이번 선정작업에 이들과 함께 참여했던 삼성전자, 스마트솔루션즈 등 3개사는 탈락했다.
KT 관계자는 “5개 업체가 제출한 PDA에 대해 10여일간 네스팟 PDA서비스 및 접속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여부, 디자인 등을 고려한 결과 싸이버뱅크와 한국HP 2종의 제품을 네스팟 PDA 단말기로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네스팟 PDA로 유력했던 삼성전자의 넥시오는 USB방식의 무선랜카드를 결합할 경우 소비자가 휴대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이번 선정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선정된 PC이폰2와 아이팩은 넥시오와 달리 콤팩트플래시(CF)타입의 무선랜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내장돼 카드만 꽂으면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KT는 그러나 “이번에는 2종만을 선정했지만 앞으로도 수시로 기종 선정작업을 진행,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스팟 PDA 단말기시장에서는 싸이버뱅크와 한국HP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으며 특히 4만5000대의 대형 발주를 앞두고 있는 KT 직원용 PDA기종으로도 두 회사 제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네스팟 PDA 보급을 위해 전국 전화국에서 네스팟 PDA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도로 이동전화단말기 대리점처럼 별도의 유통망을 구축키로 했다.
KT는 9월까지 이번에 선정된 기종에 대해 1000여대씩을 구매해 10월부터 일반소비자·기업고객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예약가입을 받고 이 기간 동안 예약한 고객에게는 무선랜카드를 무상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구매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장 24개월 할부 프로그램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