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망 구축 노하우를 체계화한 컨설팅과 자체개발한 각종 컴포넌트 기술을 토대로 종합 IT서비스에 나선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용회선 임대 수준에 머물러 온 KT의 SI사업이 컨설팅과 솔루션을 포함하는 종합 IT서비스 사업으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시장조사와 연구분석 작업을 거쳐 올 1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본부에 SI·NI 서비스개발팀(팀장 신석현)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 팀은 현재 KT가 전략사업으로 꼽고 있는 무선랜(LAN) 등 유무선통합네트워크와 인트라넷, KT백본에 접근하는 액세스망 등의 분야에서 기업정보화시장의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 중이다. 이 팀은 이와함께 기존 법인영업단 소속의 SI·NI사업팀뿐 아니라 마케팅본부, e비즈본부 등 KT의 전 사업부를 후방 지원하게 된다.
KT가 이처럼 SI 분야에서 신규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데는 올 초부터 대내외에 주창해 온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망사업자에서 e비즈니스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최대 자산인 네트워크에 부가가치를 더해 줄 특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KT는 특히 자금력이 취약한 300만 중소기업(SM) 정보화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정하고 솔루션, 아웃소싱, 컨설팅 등 종합적인 SI·NI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KT는 또 정부가 발표한 정보화촉진법과 세부 실행계획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부문 정보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공SI서비스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SI·NI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서비스와 더불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시키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중국 등 개도국과 아시아 정보화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그 배경이다. 이에따라 KT는 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컨소시엄 등을 통한 글로벌 커버리지 구축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