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휴대폰株 모처럼 `동반상승`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의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30일 주식시장에선 팬택과 세원텔레콤이 각각 전일대비 6.22%, 8.33% 오른 1만2800원과 2210원을 기록,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스탠더드텔레콤도 전일보다 8.06% 상승한 670원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중소 휴대폰 제조업체의 주가상승이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반짝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시장은 중국 시장의 확대로 하반기 수주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메이저 업체가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싹쓸이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중소업체의 휴대폰 수주량이 늘었지만 메이저 제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며 중소업체는 시장점유율이 줄고 이익율도 떨어져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승은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휴대폰주가 세원텔레콤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문이 나돌며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노 연구원은 하지만 종목별로 휴대폰 제조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택의 경우 그동안 상반기 실적 호조로 동종업종에 비해 주가상승이 컸고, 세원텔레콤은 차입금 의존도가 큰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