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한국 게임업체들이 ECTS 2002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12개 게임업체들은 지난 29일(현지시각) 전시회 개막과 함께 출품작 20여종을 일제히 공개하고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MS·EA·액티비전 등 세계 메이저 업체들 대부분이 비즈니스 센터만을 마련한 데 반해 한국 업체들은 공동관에 비교적 많은 출품작을 전시해 일반 관람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국 공동관 입구에 새겨진 ‘Dynamic Korea’라는 붉은 영문 글자가 한결 돋보이고 있다.
사실 이번 공동관의 참가업체 수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 정도로 적어 사전에 많은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전시회가 개막하고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공동관 관계자들은 연신 웃음꽃을 터뜨리고 있다.
한국 공동관에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임을 과시하듯 출품작 20여편 가운데 온라인게임이 7편이나 차지해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시멘텍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유니버셜 코만도’는 온라인게임으로는 드물게 유럽사람들이 좋아하는 1인칭 슈팅 장르여서 참관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모바일게임과도 연동돼 바이어들의 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서게임채널이 출시한 온라인게임 ‘더코드아너’는 화제작 ‘워크래프트3’와 비슷한 그래픽으로 바이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함께 모바일게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최대 이동전화 단말기업체 노키아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노키아 글로벌 게임 서밋’이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게임빌·웹이앤지코리아 등 국내 모바일게임업체 12개사를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밖에 휴대형 게임기 GP32를 선보인 게임파크, 탁구를 소재로 한 체감형 아케이드게임 ‘액션핑퐁’을 출품한 넷돌 등의 부스에는 관람객이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으며 PC게임 개발업체 키드앤키드닷컴은 아동용 PC게임 ‘하얀마음백구2’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해 국내외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를 반영하듯 공동관을 찾은 영국 바이어 존 케인은 “월드컵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한국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수한 작품을 대거 출품해 또 한번 역동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