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96년 이래 선보인 다수의 윈도 운용체계에 심각한 보안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관련기사 면
이번 보안 결함은 지난해 10월말 시판한 최신 윈도인 ‘윈도XP’를 포함해 윈도2000, 윈도NT 4.0, 윈도 밀레니엄, 윈도98 세컨드 에디션, 윈도98 등을 망라한다. 올해 초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trustworthy computing)’을 주창하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는 MS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48번이나 보안 경고를 하는 ‘보안 취약성’을 드러냈다.
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지난 96년 이래 시판된 윈도 운용체계들에서 중대한(critical) 보안상의 오류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MS는 고객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시하며 “윈도XP를 비롯해 96년 이래 발표한 윈도 운용체계들이 사용자의 전자우편 보안을 해칠 수 있으며, 또 일부 웹사이트 이용에도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안 결점을 시인했다.
‘중대한’이란 용어는 MS의 3단계 보안 공시에서 가장 심각한 단계로 크래커가 컴퓨터에 침입해 각종 정보를 수정하거나 컴퓨터 및 프로그램 기능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MS는 이번에 발견된 결함이 네트워크 및 웹사이트에 각종 데이터를 배급하는 중대형급 네트워크 컴퓨터(서버)의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현재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당분간 사용자들이 보안 결점을 수정한 패치(기능 보완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기술 웹사이트(http://www.microsoft.com/technet)에서 즉시 다운로드할 것을 권고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