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투자보장 등 4개 경제협력 합의서를 이른 시일내 발효키로 했다. 또 개성공단이 연내 착공될 수 있도록 오는 10월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를 갖기로 했으며, 다음달 18일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동시에 갖기로 했다.
2차 남북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 남북측 수석대표인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과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회담을 마치고 8개 합의사항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 공동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이중과세 방지 △청산결제 △투자보장 △상사분쟁 해결 등 4개 경협 합의서를 빠른 시일내 각기 법적 절차를 밟아 발효하기로 했으며, 후속조치와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0년 12월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합의 서명된 4개 경협 합의서는 우리측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을 승인하고 북측 최고인민위원회에서 승인하는 절차를 거쳐 상대방에 통보하면 발효된다.
남북은 또 개성공단이 연내 착공될 수 있도록 협력, 북측은 개성공업지구법을 곧 제정공포하고 남측은 기반시설을 상업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한편,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를 10월에 개성에서 갖기로 했다. 이와함께 북측 경제시찰단이 오는 10월 26일부터 남측을 방문하며, 경협위 3차 회의는 오는 11월 6∼9일 평양에서 열기로 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