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전문업체 추가 지정에 5개 업체 신청

 정통부가 추가로 지정하는 정보보호전문업체 신청이 지난 31일 마감됐다.

 정보통신부는 1일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정보보호전문업체 추가지정 신청에 넷시큐어테크놀러지·코코넛·인포섹·퓨쳐시스템·한국IBM 등 총 5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중 서류심사와 업무능력심사, 현장실사를 거쳐 다음달 전문업체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청한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해말 1차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는 기업들로 지난 상반기 전문업체 지정요건을 맞추기 위해 인력 확충과 실적 달성에 주력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에 추가로 전문업체 지정을 신청한 업체들은 정통부가 지난해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신청업체 모두가 전문업체로 지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신청서 제출을 검토해왔던 삼성SDS·LGCNS 등 대형 SI업체들은 막판에 내부 검토결과 큰 실익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추가 지정에는 지원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I업체들이 신청을 포기한 이유는 1차로 선정된 기존 정보보호전문업체들의 지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공공기관들의 정보보호컨설팅 수요가 크지 않아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지난해 신청했다가 탈락한 상황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실 경우 대형업체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CNS의 한 관계자는 “총리인준 부결로 인해 2차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발표가 늦어진 상황에서 전문업체로 지정된다고 해도 별다른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만약 필요성이 인정되면 앞으로 있을 추가지정 때 신청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