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과 벤처산업의 통합 전시회로서 올해 두번째 개최된 ‘2002 부산벤처플라자&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가 1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됐다.
부산전시컨벤션센터 제3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부터 나흘동안 총 3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당초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둘러 본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업의 경기부진이 계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주최측인 부산시와 전자신문사 외에 부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바이오기업지원센터, 부산게임영상협회, 지역 BI센터 등 관련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내용면에서도 기대 수준이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성과는 지역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부산광역시장배 게임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드림미디어·뭉클·메가폴리엔터테인먼트·네오닉스·엔지지엔터테인먼트·세안아이티 등 부산지역 6개 게임업체가 공동으로 게임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게임과 개발중인 게임을 소개, 지역 게임업체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항만도시 부산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선박분야에서 다수의 지역업체가 관련솔루션을 출품한 것도 이번 전시회에서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선박과 육상간 데이터통신을 위한 레인보우 브릿지를 출품한 드림포트, GPS와 GIS기술을 이용한 소형선박용 정보통신단말기와 GPS플로터 등을 개발하는 모바일넷, 해운과 선박 솔루션 개발업체인 마린소프트 등은 선박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벤처기업들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각종 전력절감기를 출품한 동아테크와 무인항공촬영기술의 원시인 등 BI센터 업체를 비롯, 소비전력개선시스템을 선보인 세빅전기와 생산관리용 단말시스템을 소개한 신화엘컴 등의 제조벤처기업, 신라바이오·인동초·송호식품개발 등 바이오벤처기업들도 그동안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바이오제품을 출품해 벤처기업의 뜨거운 열기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는 악천후 속에서도 신기술과 신제품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짐으로써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부산지역 IT산업과 벤처산업의 저변 확대는 물론, 지역기업들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