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광(光) 비즈니스 장이 될 ‘2002 국제광산업전시회 및 국제광자기술학술대회(Photonics Korea & IPTC 2002)’가 산업자원부와 광주시 공동주최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다.
‘광세기의 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광기술원·한국광학회·북미광산업진흥협회(OIDA)·일본광산업기술진흥협회(OITDA)·전자신문사 등 국내외16개 기관 및 단체가 후원한다.
지난해 광주에서 서울로 장소를 옮겨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산업에 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발전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비즈니스의 대향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와 학술대회는 참가업체 수와 행사의 질적인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올 상반기에 열린 미국 ‘OFC 2002’, 일본 ‘인터옵토’ 등 세계의 저명한 광관련 전시회가 광산업의 침체 여파로 예년보다 참가업체와 참관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국제광산업전시회는 지난해 119개 업체, 195개 부스보다 오히려 50개 업체, 104개 부스가 증가한 169개 업체, 299개 부스가 설치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도 지난해보다 6개 세션이 늘어난 17개 세션으로 확대됐으며 광산업 전문 인력채용박람회가 열리는 등 국내 유일의 광산업 전시회가 국제 유명전시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지난해엔 미국·일본 등 7개국 17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올해는 10개국 35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광통신 등 IT분야 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관등록을 마쳐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제적인 광산업시장을 주도하는 마케팅의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선·삼성테크윈·대한전선·희성전선 등 대기업과 한국단자공업·우리로광통신·고려오트론·신한포토닉스·아이램테크·피피아이·프라임포텍·휘라포토닉스 등 광관련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총출동, 기술력을 과시한다. 일본에서도 도시바 머신, 미국의 키슬리인스트먼트, 독일의 세람옵텍 등이 독립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출품했다.
전시분야로는 광통신과 광정밀기기·광원 및 광전소자·광소재·광정보기기 등이며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광통신 시스템의 광섬유·파장분할다중화(WDM)전송장치·시분할다중화(TDM)전송장치·광랜·광통신부품인 광커넥터·광결합기·광감쇠기·광계측기 등이 선보인다. 또 유기 EL램프·가정용 태양전지·기체 레이저 및 광섬유 센서·레이저 정밀기기·광학기기 등 다양한 제품도 출품됐다.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국제광자기술학술대회(IPTC)’는 국내외 광관련 석학 17명이 초빙돼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4층 콘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다.
해외의 광산업 동향 및 분야별 신기술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학술대회에는 아일랜드 과학재단 이사장인 알라이스트 글래스 박사, 호주광산업협회장인 마크스키츠 세트 박사, 미국 일렉트로닉 캐스트 스테판 몽고메리 사장, 일본 전자공학실험연구소 오카모토 박사, 노베라옵틱스의 김병윤 박사 등 세계적인 광관련 전문가들이 △레이저 응용기술 △광전소자 기술 △광통신 기술 △광소재기술 △광원 및 광정보 기술 등 분야별 최신 광기술 및 시장동향에 대해 강연한다. 또 일본의 NTT·야마하·한국의 삼성전자·피피아이 등 유명 광관련업체의 신기술 발표 세미나도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의 특색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최해 많은 관심을 모았던 3차원 사이버 전시회가 올해는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여 기존 전시회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인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된 사이버 전시회를 통해 첨단 전시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광산업전시회의 위상을 한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APID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종료된 후에도 전시회 참가업체들의 제품을 내년 8월 말까지 한국광산업진흥회와 북미광산업진흥협회·일본광산업기술진흥협회 등 국내외 광관련 학회의 웹사이트에서 연중 운영하고 웹 3차원 전자상품 카탈로그를 제공해 전시회 참가업체들에 대한 생산제품 마케팅 및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취업정보제공 전문기업인 리크루트 주관으로 코엑스 그랜드볼룸입구에서 광산업 전문인력 채용박람회가 열려 구인·구직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국·일본·영국·싱가포르·대만 등이 참가하는 6개국 광산업정기 협의회도 열릴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