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국제광산업 전시회>특별기고-이기태 한국광산업진흥회장

우리는 이제 지난 한 세기를 꽃피웠던 전자(電子)의 시대를 한 차원 뛰어넘어 기술혁신과 정보화의 급진전으로 대변혁이 예고되는 광자(光子)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광산업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원천 핵심기술 산업이며 초고속 정보화 사회의 지식기반산업으로 시장성과 더불어 고도의 성장가능성이 일찍부터 예견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 국내 광산업의 경우 이제 태동단계로 미국·일본·독일 등 광선진국과 비교할 때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이 뒤떨어진 실정이지만 초기에 체계적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할 경우 세계시장에서 광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산업이라고 확신한다.

 21세기 광자의 시대를 열어갈 핵심기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산업을 육성·진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민간 추진주체인 한국광산업진흥회(KAPID)가 주관하는 2002 국제광산업전시회 및 국제광자기술학술대회가 참가업체 수는 물론 행사의 질적인 면에서도 광산업의 원천인 빛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KAPID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무역협회(KITA)에서는 국내 광산업 관련업체의 국제 경쟁력과 마케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광산업 분야 및 IT산업분야 해외바이어 DB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초청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가 국제적인 광산업시장을 주도하는 마케팅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산업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을 비롯한 자동차·기계산업·무공해 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관련된 원천 핵심기술산업으로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광산업은 21세기 초고속정보화 사회의 기반산업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광(光)은 대용량·초고속 정보의 전송을 가능케함에 따라 초고속정보통신의 핵심적인 매체이며 광산업의 발전없이는 미래의 정보화사회 실현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전세계 광산업의 시장규모는 2000년 1300억달러에서 2010년 3200억달러 규모로 매년 14%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국제 광관련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우 기존에 확립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광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집적화 단지를 조성중에 있다. 중국에서도 미래산업인 광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광저우·창춘·우한지역에 대규모 광산업집적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광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록 한국의 광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기는 하였지만 다행히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광산업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연구소·광기술원·인력양성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해 광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1세기 국가미래산업으로서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에서는 광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국가전략산업 차원에서 오는 2003년까지 4020여억원의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차질없이 계획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 KAPID에서도 국내 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부에도 지속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광산업이 21세기 미래 최첨단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