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의 기업전산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e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약 5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WAS시장은 전통적으로 미들웨어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BEA시스템즈코리아와 한국IBM의 선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오라클과 토종 대표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중위권을 형성하며 선두업체들은 바짝 뒤쫓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사이베이스·볼랜드코리아·쉬프트정보통신·인프론테크놀로지 등 후위권 업체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WAS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들웨어 분야의 강자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용대)는 올해 초부터 e비즈니스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인프라 공급자(벤더)로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자사의 ‘웹로직서버’가 J2EE를 기반으로 완벽한 웹서비스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해 시장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로직은 높은 확장성을 지닌 클러스터링 아키텍처에 기반을 두고 로드밸런싱·커넥션풀링·캐싱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웹서버·운용체계(OS)·자바버추얼머신(JNM)·데이터베이스(DB)간 최적화된 통신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웹브라우저·모바일·자바애플리케이션·C++·COM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이언트를 지원한다.
특히 BEA는 상반기부터 기존 WAS 제품의 기능을 강화한 ‘BEA 웹로직 서버 7.0’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인 ‘BEA 웹로직 인티그레이션’, 기업포털(EP) 솔루션인 ‘웹로직 포털’, 그리고 자바 기반 웹서비스 개발툴인 ‘웹로직 워크숍’을 아우르는 차세대 웹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성해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말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간의 상호 호환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자바 표준 ‘JAX-RPC’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 상반기에 KT·삼성전자·SK텔레콤·삼성증권·관세청 등 110개가 넘는 공급 사이트를 확보한 BEA는하반기에 금융·공공·제조·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규 채널사 확보 등 파트너사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WAS가 기업 전산자원의 통합과정이나 EP 등 기업 애플리케이션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웹로직 서버를 근간으로 웹로직 인티그레이션, 웹로직 포털 및 웹로직 워크숍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 공급에 주력해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BEA는 또 최근 HP가 WAS사업 중단 발표 이후 자사와 WAS와 관련해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맺은 만큼 이를 계기로 기존 HP 고객사를 포함한 신규고객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IBM>
올해 BEA를 누르고 WAS시장 1위 등극을 목표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자사의 ‘웹스피어’ 제품이 J2EE와 웹서비스 등 개방형 표준을 주도하고 있고 복잡한 IT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시장공세에 나섰다.
특히 IBM은 이달 초 IBM 소프트웨어의 통합제품군을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통합기능을 강화한 ‘웹스피어 V5’를 발표, 4분기부터 시장공급에 나서 후위업체와의 차이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웹서비스 표준을 지원하는 전략적인 웹서비스 플랫폼으로 높은 확장성과 포괄적인 J2EE 개발 및 전개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웹인프라 통합과정을 더욱 용이하게 한다.
또 최신 서버용 자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표준인 J2EE 1.3이 제공하는 호환성 기능을 활용해 더욱 안정적이고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며 빈번한 트랜잭션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최적의 웹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에 앞서 IBM은 올해 초 웹서비스 개발툴인 ‘WSAD’를 통해 툴시장을 주도하고 솔루션 기반의 영업 및 채널을 보강, 시장 확산에 주력해왔다.
올해 LG카드·시티은행·국민카드·서울도시가스 등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IBM은 ‘통합’과 ‘웹서비스’를 표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와 신규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IBM은 차세대 e비즈니스 환경으로 대두되는 웹서비스시장을 겨냥, 웹스피어가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더욱 강력해진 통합기능을 제공, 포털·모바일·전자상거래·EAI 등과 연동되는 토털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다양한 독립소프트웨어공급자(ISV), 시스템통합(SI)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그룹 등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e비즈니스 솔루션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WAS가 단순히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용하는 도구의 위치를 넘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포털·전사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 기업 e비즈니스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자사가 그동안 데이터베이스(DB)를 포함한 각종 인프라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선두권 도약을 낙관하고 있다.
현재 WAS 제품인 ‘오라클9iAS’로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는 이 회사는 오라클9iAS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J2EE·웹서비스 등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 제품은 가볍고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하고 사용이 간편한 J2EE 플랫폼 일체를 제공하며 간편하고 생산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인 오라클9i 디벨로퍼 스위트와 함께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J2EE 기반의 트랜잭션 애플리케이션 구축작업과 서블릿·JSP·EJB 및 기타 J2EE 서비스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오라클은 올해 WAS시장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성장한 500억∼600억원 대에 이를 만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 지속적인 시장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웹의 성장과 함께 WAS시장의 성장이 지속되고 오프라인 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 진출에 따른 e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투자 확산, 통신망·모바일장비·콘텐츠 등의 발전 및 확산 등으로 시장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금융·통신·제조·공공 등 산업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개발 방법론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전략아래 모바일·포털·BI·웹서비스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바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를 위한 일체의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최적의 제품이라는 점을 들어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개발자 커뮤니티 ‘OTN’을 중심으로 사용자 그룹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은 올해 포스코·KT아이컴·서울시청·서울은행 등과 WA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티맥스소프트>
국산 WAS의 대표주자인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이재웅)는 자사의 ‘제우스’를 시장에 공급한 지 불과 1년만에 외산제품과 대등한 경쟁을 전개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제우스는 클러스터링 기능이 우수해 확장성이 뛰어나며 클라이언트서버용 미들웨어 기술을 WAS에 적용,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시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들어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 하드웨어 리소스의 소모가 적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웹서버·TP모니터·보안·메일서버·워크플로·개발툴·EAI 등과 함께 티맥스가 제공하는 웹서비스 통합 솔루션의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티맥스는 최근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자바 표준 스펙인 J2EE1.3 인증을 획득,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티맥스는 올해 WAS시장이 약 6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가운데 티맥스가 약 30%에 달하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올해가 외산제품의 국산화를 위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상반기에 행정자치부가 추진중인 11개 전자정부 구축 프로젝트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주했으며 조흥은행·LG카드 등 금융권과 정통부·건교부 등 정부기관, 그리고 대학 등 70여개 사이트에 제우스를 공급,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맥스는 하반기에도 자사의 웹서버와 WAS간 탁월한 로드밸런싱 기능으로 안정적인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과 여전히 주요 업무에 활용되는 TP모니터를 포함한 토털 미들웨어 제품군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한다는 점을 들어 세 확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시장에서는 기술경쟁력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맥스는 미들웨어부문은 물론 주요 고객에 대해 애플리케이션부문의 시스템 설계에 이르는 고도의 전문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