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
고객관계관리(CRM)의 대중화에 힘입어 데이터웨어하우징(DW) 시장규모가 올해 3000억원을 돌파해 전년대비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DW는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산재한 데이터들을 통합 관리해주는 솔루션으로, 데이터간 상관관계를 찾아내 시의적절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은행·통신·유통·보험 등 고객밀착형 마케팅이 필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KT, 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기업과 은행권이 수십TB급 DW를 구축하는 등 대형화 추세도 뚜렷하다.
최근에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도 1TB 이상의 DW를 도입하고 있으며 제조·제약기업 역시 과학적인 고객 데이터 관리를 위한 DW 구축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다.
이에 따라 국내 DW시장은 지난 99년 1149억원, 2000년 1931억원, 지난해 2500억원, 올해 3125억원 등 연평균 40% 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NCR테라데이타가 DW 대형화의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DB업체인 오라클, IBM, 사이베이스를 비롯해 SAS코리아, 렉스캔,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등 데이터 추출 및 다차원 분석(OLAP) 전문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룹웨어
90년대 말 벤처열풍을 타고 국산 그룹웨어 기업인 핸디소프트와 버추얼텍이 코스닥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그룹웨어가 중견·중소기업에 걸맞은 IT인프라 솔루션으로 사내직원간 의사소통, 지식경영 기반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룹웨어 국내시장은 지난 99년 671억원, 2000년 873억원, 지난해 1244억원을 기록하며 30∼40%대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식관리시스템(KMS), 기업포털(EP) 등 그룹웨어를 대체할 차세대 솔루션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올해 그룹웨어의 성장폭은 11.4%대로 고개를 숙여 139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그룹웨어업계도 자사 제품을 KMS, EP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워크플로기능을 추가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그룹웨어가 협업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IBM 로터스노츠와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가 민간기업 그룹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핸디소프트, 나눔기술이 공공기관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가온아이, 제오스페이스와 같은 IT 전문기업들이 웹, 모바일 기능을 보강한 그룹웨어를 개발하고 중소기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MS
올해 지식관리시스템(KMS)시장은 지난해보다 35% 가량 성장해 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및 공공기관 위주로 형성됐던 KMS 수요가 민간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동력이다. 실제 국내 KMS시장은 지난 2000년 537억원으로 99년보다 20.6% 성장한 이래로 지난해 597억원, 올해 810억원으로 연평균 22.2%씩 성장하고 있다.
KMS업계에서는 정보통신·금융·제조·유통업을 중심으로 지식경영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이어져 내년을 기점으로 민간부문 수요가 공공기관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KMS를 기업포털(EP)로 가는 지름길로 인식하고 있어 고속 성장을 예상케 한다. 특히 포스코가 사용자수 2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MS시스템 구축작업에 돌입,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들로 KMS 도입열기가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행정자치부가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과 KMS를 활용한 행정종합전산망 구축작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수요도 유지될 것으로 풀이된다.
IBM 로터스, 삼성SDS, 허밍버드코리아, 핸디소프트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날리지큐브, 키스톤테크놀로지, 온더아이티, 와이즈소프트, 아이콜스 등이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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