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체가 중장기적인 제품 판매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10∼18세의 아동·초중고생 대상의 타깃마케팅을 강화 확대하고 있다. 가전유통업체의 미래 발전 전략에서 저연령층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없이는 생존을 기약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리빙프라자, LG하이프라자, 전자랜드, 테크노마트 등 대표적 가전유통 할인점들은 최근 아동과 학생층 대상의 고객의 증가세와 이들의 구매력 확대를 반영, 관련 상품의 취급 확대 및 매장내 전문 이용코너 개설 등에 나서고 있다.
1018 마케팅의 대표적 형태는 매장의 엔터테인먼트화로 요약된다. 업계는 특히 이들이 즐겨찾는 PC와 휴대폰 등 정보기기는 물론, 소형가전, 게임기, 나아가 소프트웨어까지 관련 인기품목을 경쟁적으로 확대 취급하고 있다.
삼성리빙프라자와 LG하이프라자는 사업 초기부터 PC 등 정보기기를 취급한 데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10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리빙프라자의 경우 올 가을 삼성 소프트웨어·콘텐츠 사업과 연계, PC매장을 활용한 PC게임대회를 개최하고 DVD타이틀 등 소프트웨어 취급을 새로 계획중이다. 하이마트 역시 올들어 PC와 휴대폰 취급 모델을 늘리고 게임기와 게임소프트웨어, DVD타이틀 등 소프트웨어를 새로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새로 개장한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유아놀이방은 물론, 시중의 PC방 및 DVD방과 비슷한 코너를 설치해 젊은층의 방문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전자랜드21도 올해 새로 개장한 매장에 DVD타이틀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관을 마련한 후 주변 지역 어린이와 학생들이 단골로 찾아와 게임을 즐기는 등 저연령 학생층의 명소가 됐다.
테크노마트는 이미 개장 초기부터 10대 마케팅에 주력,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야외 이벤트 공간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세일전과 이벤트를 개최해 젊은이들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6층 이동통신 매장과 7, 8층 PC전문매장은 휴대폰, PDA 등 유행이 급변하는 제품과 PC, 게임기기 등 청소년이 선호하는 제품을 발빠르게 구비하고 연 단위의 각종 기획전과 신제품 출시 기념회 등을 통해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해나가고 있다. 또 10대들이 주로 참여하는 동호회 및 커뮤니티를 발굴·지원하는 마니아 마케팅도 추가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전자전문 쇼핑몰의 이미지는 첨단을 추구하는 젊은 청소년 계층의 이미지와 상당히 부합한다”며 “현재의 고객이자 미래 고객이 될 아동, 10대, 20대 초반의 잠재 고객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