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있는 국제 게임쇼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돼 무척 기쁩니다. 수상을 계기로 해외 비즈니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케이드 게임 ‘액션핑퐁’으로 ‘ECTS 2002 최고 인기상(Best Multiplayer Game of the Show)’을 수상한 넷돌엔터테인먼트의 김영국 사장(38)은 “국내에서도 못받은 상을 그것도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ECTS에서 받아 향후 국내외 마케팅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넷돌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액션핑퐁’은 탁구를 소재로 한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실제 탁구를 동영상 화면과 센서 라켓으로 재연한 이 작품은 섬세한 센서기술을 도입해 거의 탁구와 비슷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2개의 화면을 통해 대전이 가능한 이 게임은 전시회 개막과 함께 관람객의 눈길을 끌어 전시회 내내 화제를 낳았다.
“진짜 탁구를 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간단한 조작방법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이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이 게임은 이번 전시회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 한국관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남코, 캐나다의 I.C.E 등 세계 유수 게임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수준을 넘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자는 제안까지 한 상태다.
“오는 10월부터 이탈리아에 가장 먼저 수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영국·미국·일본 등지에도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사장은 “이번 수상의 여세를 몰아 오는 11월에 열리는 미국 아케이드 게임 전시회 IAAPA에도 이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에 설립된 넷돌은 가정용 게임기 ‘리얼핑퐁’ ‘리얼베이스볼’ 등을 완구업체 손오공을 통해 국내 출시한 바 있으며 아케이드 게임 데뷔작으로 ‘액션핑퐁’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런던=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