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LCD모니터 가격 급락 소비자 구매 `유혹`

 PC의 핵심 부품인 CPU와 패널가격이 이달 크게 인하됨에 따라 PC 및 모니터 가격도 덩달아 큰 폭으로 떨어져 신학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인텔은 이달부터 펜티엄4 CPU 가격을 최대 61.9%까지 인하했으며 LCD모니터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LCD패널 공급가격도 2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PC업체들과 모니터업체들은 PC가격을 크게 내리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수요를 유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데스크톱PC의 경우 이달 PC판매 가격을 크게는 19%에서 적게는 6% 가까이 인하했다. 대표적인 데스크톱PC 제품인 MV10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평균 25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슬림PC인 MF10시리즈는 6% 수준인 11만원 정도 인하됐다.

 또 펜티엄4 노트북PC인 SP10의 경우 평균 10% 인하돼 지난달보다 33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이러한 인하율은 카탈로그의 가격인 소비자가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시 할인율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IBM(대표 조정태)은 이달 펜티엄4 2.0㎓ 데스크톱PC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6만원(3.4%) 인하한 169만원에, 펜티엄4 1.8㎓ 데스크톱PC는 10만원(5.9%) 내린 159만원에 판매한다. 1.6㎓ 모바일 펜티엄4 CPU를 채택한 노트북PC인 씽크패드 TR32 모델의 경우 인텔이 1.6㎓와 1.7㎓ 가격을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함에 따라 지난달 중순 이후 최대 10만원까지 점차 가격을 인하했다.

 현주컴퓨터는 9월 데스크톱PC의 경우 지난달 동급 사양과 비교해 5% 내외, 노트북PC는 최대 14%까지 인하해 판매한다. 이 회사의 펜티엄4 2.4㎓ 데스크톱PC 패키지의 경우 지난달에는 139만원에 판매됐으나 이달에는 7% 가까이 하락한 129만원에 공급된다. 2.0㎓ 모바일 펜티엄4 CPU를 채용한 노트북PC는 지난달에 비해 50만원 인하된 259만원에 판매된다.

 한국HP는 대표적인 펜티엄4 노트북PC 프리자리오 시리즈를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최대 25만원에서 6만원 정도 가격을 인하했다.

 LCD모니터 가격도 이달 패널 공급가가 20달러까지 하락함에 따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니터 가격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달 15인치 LCD모니터 가격을 3만∼4만원, 17인치급은 5만원 가량 내리는 대폭적인 인하계획을 수립해 놓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저가 15인치 LCD모니터의 가격은 이달 처음으로 50만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패널가격 하락에 따라 2만원 내외의 가격 인하계획을 수립했으나 삼성전자의 가격 책정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이미지퀘스트·한솔전자 등도 1만원에서 2만원 내외의 모니터 가격 인하를 준비중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