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업체 대리점 `온라인화` 가속화

 도료업계에 본사와 전국에 퍼져 있는 대리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고려화학·삼화페인트공업·디피아이 등 주요 도료업체들이 대리점과 본사간 영업업무를 인터넷에서 해결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해 중순부터 도료업계의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진행돼 온 이같은 추세는 최근 온라인구매 지원을 위한 조직체계 마련, 온라인 구매시 가격 할인정책 등 다양한 마케팅이 진행되며 점차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리점과의 온라인 연결이 구축되면 기존 4단계에 걸치던 업무 프로세스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재고파악 등 물류의 흐름파악이 손쉬워진다는 점에서 도료 업체들의 온라인구매 지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강고려화학(대표 고주석 http://www.kccworld.co.kr)은 최근 별도법인인 e-KCC의 건축자재 사이트인 ‘빌드피아’를 통해 대리점의 온라인 수주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리점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더라도 영업소에서 처리가 늦다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 조직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작업지연 문제를 해결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정기적으로 온라인 업무를 시행하는 대리점을 약 250개로 파악하고, 온라인 수주업무 지원을 위해 출고시간·출고차량 번호 등 다양한 정보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 http://www.spi.co.kr)도 이달 중 대리점과 본사를 온라인으로 네트워크화하는 작업을 최종 완료한 뒤 ‘e스토어(가칭)’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이트에서 기술자료뿐만 아니라 주문 뒤 결제관리, 어음관리 등 영업의 필수적인 정보를 모두 제공하며, 올해 말까지 전체 800여개 대리점 중 매출 비중이 높은 100여개 대리점이 참여하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디피아이(대표 한영재 http://www.dpi.co.kr)는 인터넷 주문시스템 사용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구매시 약 1%의 비용절감 효과를 주는 등 마케팅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약 400개 대리점이 웹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디피아이는 10월초부터 가동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의 연동작업을 마무리해 본사업무와 대리점간 업무처리 속도를 더욱 빨리 진행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대리점과의 온라인 연결이 진행됐으나 통신비용, 조직적인 지원문제 때문에 활용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온라인 지원을 고려한 기업 내부조직 개편뿐만 아니라 통신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등 기업내외부 환경이 호전돼 도료업계의 이런 추세는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