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솔루션업체들 구조조정 서둘러 단행

 토종 솔루션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IT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포털(EP), 데이터웨어하우징(DW),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대형 프로젝트가 주류를 이루면서 중소형 솔루션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되면서 국내 솔루션 개발업체들은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인원을 조정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위한 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유니보스(대표 오준영 http://www.uniboss.com)는 사업의 무게중심을 CRM에 두기로 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통계적공동관리(SPC) 분야를 분리해 경영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권효탁 이사를 비롯한 20여명의 SPC 인력을 별도의 회사(DS큐브)로 분리시켰으며, 70여명에 달하는 GIS사업부 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유니보스는 분산경영체제를 확립함에 따라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CRM에 역량(80명)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비씨소프트(대표 김송이 http://www.obc.co.kr)도 다차원분석(OLAP)과 데이터추출툴(ETT)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데이터마이닝, 컨설팅과 같은 비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전체인력의 25%인 16명을 감축했다. 이 회사는 컨설팅 사업을 분사시킨 후에 자사의 프로젝트를 하도급하는 형태로 조정대상 인력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www.hancom.com)가 최근 전체인력의 약 50%인 40여명을 줄였으며, 이네트(대표 박규헌 http://www.e-net.co.kr)도 컴포넌트기반개발(CBD)로 주력사업을 전환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이밖에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택진 http://www.duzon.co.kr)가 뉴소프트기술을 합병하고, 한국하이네트(대표 김현봉 http://www.koreahinet.co.kr)가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ERP업계도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