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이 영화·애니메이션과 함께 문화산업의 핵심콘텐츠로 떠오르자, 지방 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게임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하고 경쟁적으로 게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서울지역 중심으로 열렸던 게임대회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지역문화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게임저변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게임대회가 중복적으로 열리거나 단발성으로 끝나고 있어 지방대회의 건전화를 위한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했거나 준비 중인 게임대회나 게임관련 행사들은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대전시가 전세계 게이머들의 향연인 제2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오는 10월 29일 엑스포공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대전시는 포스트월드컵경제대책의 하나로 각종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꼽고 이번 WCG를 적극지원키로 했다.
천안시는 제2회 전국사이버게임체전를 오는 10월 19일 천안태조산체육관에서 갖기로 하고 전국사이버게임체전의 명예조직위원장에 심대평 충청남도 도지사와 이영택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했다.
전라북도도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전주컴퓨터게임엑스포 2002를 개최키로 하고 행사에 앞서 다음달 5일까지 디지털콘텐츠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청주시의 문화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주성대도 교육인적자원부장관배 전국고교생 게임제작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성대는 게임완성작부문, 게임시나리오부문, 게임캐릭터부문, 게임동영상부문 등 4개 부문에 걸쳐 오는 30일까지 대회참가접수를 받고 심사를 거쳐 12월 5일 시상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난달 9일 전라남도가 주최한 제3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에서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게임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시상했으며 춘천시도 올해로 벌써 6회째 맞는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CAF) 2002’(8월13∼18일)의 공식행사로 게임경진대회 2002를 열었다. 부산시도 지난달 29일 부산지역에서 게임개발업체가 제작한 게임을 주 종목으로 한 부산시장배게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