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설립된 한국인식기술(대표 이인동 http://www.hiart.co.kr)은 문자인식 소프트웨어(SW)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이래 ‘글눈’으로 널리 알려진 문자인식 SW 와 문서정보관리분야의 SW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하이-글눈 2001’은 일일이 문서를 키보드로 치지 않고도 스캐너로 세계 14개국어를 인식, 워드 및 각종 SW에서 편집할 수 있는 SW로 현재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하이-GG(명함인식 SW)’ ‘하이-폼스(사무용 문서관리 시스템)’ ‘하이-탑스(업무정보통합시스템) 등의 문자인식과 결합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의 인터넷 중독방지와 유해 프로그램을 차단을 위한 PC사용시간 제어기 ‘아이사랑 하이 세이퍼’, 팩스 없이도 온라인으로 문서를 주고받는 인터넷팩스 솔루션인 ‘하이-팩스’도 내놨다.
이 회사의 이인동 사장은 “문자인식기술뿐만 아니라 패턴인식기술과 영상처리기술을 결합한 신원확인시스템과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개발, 금융권에 공급함으로써 사업영역 다각화와 시장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재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40명 중 40% 이상을 연구인력으로 배치해 놓고 있다.
몇 가지 새로운 제품도 출시도 준비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부터 이전받은 음성인식기술을 토대로 유아용 언어학습 프로그램 개발, 곧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기술이 접목된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해 텍스트, 사운드, 이미지 등의 멀티미디어를 e메일로 주고 받는 시스템도 개발이 끝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주력이 인식 분야지만 온라인 쇼핑몰 제작, 기업용 홈페이지 구축, CRM 시스템 구축, 웹호스팅 솔루션 등 다양한 인터넷 기술도 확보해 놓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인식기술는 지난 2000년 32억원, 2001년 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순수 SW 제품 비중이 늘어 영업이익 12억원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 30%가 넘는 이익률을 실현했다.
주간사인 SK증권은 하반기 매출이 집중되는 SW산업의 특성상 한국인식기술이 올 연말까지 매출액 91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17억원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섭 SK증권 과장은 “한국인식기술이 코스닥등록심사를 위한 기술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고 부채비율도 지난해 기준으로 19%에 불과해 기술력과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벤처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인동 사장으로 관계 지분을 합쳐 72.9%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은행이 5.4%, 일본 이토추파이낸스사가 3.6%를 갖고 있다.
한국인식기술은 10월말 공모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98만주, 공모밴드는 3000∼35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