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본격적인 이익실현이 시작됐다는 평가와 함께 ‘매수’ 추천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영업이익 증가속에 ‘인터넷 기업은 수익모델이 없다’는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켰으며 향후 몇년간 꾸준한 수익성 증가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쇼핑몰 669억원, 인터넷광고 152억원, 거래형 서비스 90억원 등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상회했으며 각 부문의 사업기반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쇼핑몰에서 1560억원, 인터넷광고 350억원, 거래형 서비스 200억원 등 전년대비 134% 성장한 211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매출이 부문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 이익 구성도 좋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광고단가의 인상(평균 50%)과 인터넷 기업의 가장 확실한 수익원으로 평가되는 게임부문이 3분기중에 재오픈 될 예정이라는 점 등에서 하반기에도 다음의 외형과 영업이익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이 지금까지 투자확대속에 균형을 갖춘 사업 모델로 손익분기를 맞춰왔다면 향후 성장엔진은 게임과 무선인터넷 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시행될 게임 서비스와 오는 2003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기대되는 무선인터넷이 추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하반기로 예정된 이동통신망의 개방에 의한 무선인터넷 환경의 변화는 다음에 새로은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의 제휴 중단 이후 KT와 진행중인 제휴건도 하반기 주요 기업 이슈 가운데 하나다.
삼성·대우·LG투자·교보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에 대해 모두 ‘매수’의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안정적인 영업구조 확보로 위험이 낮아졌으며 △본격적인 이익실현 단계의 초기라는 점 △게임과 무선인터넷 등 잠재된 추가사업 모델이 갖춰졌다는 것 등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반면 영업 호조속에서도 상반기에만 23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을 기록한 것은 개선사항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지분법 평가손은 지난해 상반기 46억원에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최근 다음소프트의 지분을 크게 낮추는 등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고성장 추세를 감안할 때 소폭의 지분법 평가손실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